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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구독, 월 29만 원으로 6개월 써보니 외주 대비 47% 절감된 이유

디자인구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요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디자인구독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외주 디자이너를 구하기도 어렵고, 채용은 더 어렵고, 그렇다고 디자인이 없는 마케팅은 안 되니까요. 그런데 막상 여러 업체를 비교하다 보면 월 29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제공하는 범위도 제각각이라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디자인구독이 그냥 ‘월정액 외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여러 팀을 컨설팅하면서 보니, 같은 서비스를 써도 어떤 팀은 만족하고 어떤 팀은 돈만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차이는 서비스 자체보다 계약 전에 무엇을 확인했느냐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디자인구독을 처음 검토하는 분, 이미 몇 개 업체와 미팅을 했지만 결정을 못 내린 분을 위해 씁니다. 특히 월 30만 원대 저가형과 100만 원 이상 고가형 사이에서 고민하는 실무자라면 도움이 될 겁니다.

디자인구독, 정확히 무엇을 사는 건가

디자인구독은 기본적으로 월 정액을 내고 디자인 작업을 요청하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정해진 횟수만큼 요청할 수 있는 ‘횟수제’입니다. 예를 들어 월 2건, 5건, 10건처럼 제한이 있습니다. 둘째는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요청하되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무제한형’입니다. 셋째는 전담 디자이너를 지정해주는 ‘전담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속지 않는 겁니다. 무제한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동시에 여러 건을 진행할 수 없고, 한 건씩 순차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스타트업은 무제한형을 계약하고 한 달에 12건을 요청했는데, 실제로는 4건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처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 거죠.

반대로 횟수제는 명확합니다. 월 5건이면 5건이고, 남은 건은 이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 팀의 월평균 디자인 수요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월 3건 미만이면 횟수제가 유리하고, 5건 이상이면서 급하지 않은 작업이 많다면 무제한형이 나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별로 실제 제공되는 것들

시장 가격을 정리해보면 대략 세 구간으로 나뉩니다. 월 29만39만 원 구간은 보통 SNS 카드뉴스, 배너, 상세페이지 일부 등 비교적 단순한 작업 위주입니다. 디자이너 경력도 13년 차가 배정되는 경우가 많고, 수정 횟수도 2회로 제한됩니다. 월 50만80만 원 구간은 브랜딩 요소가 일부 포함되고, 수정 34회, 전담 또는 준전담 디자이너가 배정됩니다. 월 100만 원 이상은 전담 디자이너, 브랜드 가이드 작업, 수정 무제한, 우선 처리 등이 포함됩니다.

숫자만 보면 저가형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가형을 6개월 이상 쓴 팀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품질 편차가 크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디자이너가 자주 교체되면 브랜드 톤이 흔들립니다. 제가 만난 한 팀은 3개월 동안 디자이너가 4번 바뀌어서 SNS 피드의 색감과 폰트가 다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가형이 답은 아닙니다. 월 150만 원짜리 서비스를 쓰면서도 매달 2~3건만 요청하는 팀을 봤습니다. 이 경우 건당 단가가 50만 원이 넘어가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프리랜서를 직접 구하는 게 낫습니다. 결국 가격은 ‘얼마를 쓰느냐’보다 ‘얼마나 쓸 것이냐’로 결정해야 합니다.

계약서에서 꼭 봐야 할 조항들

디자인구독 계약서에는 일반 외주 계약서와 다른 특약이 들어갑니다. 이걸 놓치면 나중에 분쟁이 생깁니다. 첫째, 저작권 귀속 조항입니다. 대부분 결과물의 저작권은 의뢰자에게 귀속된다고 되어 있지만, 일부 업체는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가지거나, 계약 종료 후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을 넣습니다. 계약이 끝나도 만든 디자인을 계속 쓸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둘째, 수정 범위입니다. ‘수정 2회’라고만 되어 있고 무엇이 수정인지 정의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색상 변경은 수정인지, 레이아웃 전체를 바꾸는 것도 수정 1회로 치는지에 따라 작업량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능하면 ‘시안 확정 후 텍스트 및 색상 변경은 수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같은 문구를 넣는 게 좋습니다.

셋째, 해지 조건입니다. 월 단위 구독이지만 최소 3개월 또는 6개월 약정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지, 남은 기간 요금을 다 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 팀은 6개월 약정으로 계약했다가 2개월 만에 서비스에 불만족해 해지했는데, 남은 4개월치를 다 냈습니다. 120만 원이 그냥 날아간 셈이죠.

넷째, 결과물 납기입니다. ‘영업일 기준 3~5일’이라고 되어 있어도, 요청이 몰리면 2주씩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납기 지연 시 페널티 조항이 있는지, 아니면 최소한 우선순위 조정이라도 가능한지 따져보세요.

어떤 팀이 만족하고 어떤 팀이 후회하나

지난 2년간 디자인구독을 도입한 30개 팀을 지켜보면서 만족도가 갈리는 지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만족한 팀들의 공통점은 첫째, 디자인 요청 프로세스가 내부에 잡혀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요청할지 정해져 있고, 요청 전에 내부 검수를 거칩니다. 둘째, 월 5건 이상 꾸준히 요청합니다. 셋째,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나 레퍼런스가 정리되어 있어서 디자이너가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반대로 후회한 팀들은 대부분 ‘필요할 때만 가끔’ 요청합니다. 월 12건 쓰면서 월 30만 원을 내니 건당 15만30만 원꼴이고, 이러면 직접 외주를 주는 게 낫습니다. 또 하나는 내부에 디자인을 판단할 사람이 없는 경우입니다. 디자이너가 준 시안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지 못하니 수정 요청도 못 하고, 결국 아무 결과물이나 받아들입니다.

흥미로운 건, 디자이너 출신이 없는 팀이라도 기획자나 마케터가 디자인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만족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디자인구독은 ‘디자이너 대체’가 아니라 ‘디자인 실행 도구’에 가깝습니다. 방향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구독 서비스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외주와 비교할 때 놓치기 쉬운 비용

디자인구독의 장점은 예측 가능한 비용입니다. 매달 고정 지출이 발생하니 예산을 세우기 쉽죠. 반면 외주는 건당 견적이라 그때그때 다릅니다. 단순 배너 하나는 5만 원, 상세페이지는 30만~50만 원, 브랜딩은 200만 원 이상. 하지만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디자인구독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있습니다. 디자인구독에는 ‘관리 비용’이 숨어 있습니다.

요청을 정리하고, 피드백을 주고, 일정을 조율하는 데 드는 내부 인력의 시간입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디자인 요청 1건당 평균 1.5시간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발생합니다. 월 10건이면 15시간, 이는 거의 이틀치 업무입니다. 이 시간을 인건비로 환산하면 월 30만~50만 원이 추가되는 셈입니다.

외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디자인구독 외주는 건별로 끝나기 때문에 관리 포인트가 분산됩니다. 반면 구독은 매달 반복되므로 관리 부담이 누적됩니다. 그래서 디자인구독을 검토할 때는 ‘월 구독료 + 내부 관리 시간’을 합쳐서 따져야 합니다. 이걸 빼고 구독료만 보면 실제 비용을 30% 이상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또 하나, 구독 서비스는 보통 디자인 파일의 원본(PSD, AI 등)을 주지 않습니다. 완성된 이미지 파일만 받습니다. 나중에 수정이 필요하면 다시 요청해야 하고, 이는 추가 비용이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외주는 협의에 따라 원본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디자인구독을 고르는 기준

이제 실전입니다. 디자인구독을 선택할 때 제가 가장 먼저 보라고 권하는 건 ‘월 요청 건수’가 아니라 ‘월 요청 가능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영업일 기준 3일’ 같은 납기를 제시하지만, 실제로는 요청이 몰리면 훨씬 오래 걸립니다. 계약 전에 “지난달 평균 납기 준수율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로 답하는 업체는 신뢰할 만합니다.

두 번째는 디자이너 교체 주기입니다. 전담형이 아니라면 디자이너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개월 이상 같은 디자이너가 담당하는지, 교체 시 인수인계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세요. 브랜드 일관성은 디자이너의 기억에서 나옵니다.

세 번째는 ‘실패 사례’를 들어보는 겁니다. “이 서비스를 쓰다가 불만족한 고객은 주로 어떤 점을 문제 삼나요?”라고 직접 묻는 거죠. 좋은 업체는 솔직하게 답합니다. ‘납기 지연’이나 ‘수정 횟수 초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달은 최소 약정 없이 써볼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1개월 체험 후 결정하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실제 작업 속도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약정을 권하는 업체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해지 요청을 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첫 달은 부담 없이, 이후 약정을 늘리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디자인구독은 만능이 아닙니다. 팀의 디자인 수요가 명확하고, 내부에 방향을 잡아줄 사람이 있고, 월 5건 이상 꾸준히 요청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건별 외주가 낫습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이 세 가지를 다시 점검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디자인구독 서비스는 보통 얼마인가요?

국내 시장 기준으로 월 29만 원부터 2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29만39만 원은 단순 SNS 콘텐츠 중심, 50만80만 원은 브랜딩 일부 포함, 100만 원 이상은 전담 디자이너와 무제한 수정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보다는 월 요청 건수와 납기, 수정 범위를 따져 건당 단가로 환산해 비교하는 게 정확합니다.

디자인구독과 프리랜서 외주, 어떤 게 더 저렴한가요?

월 5건 이상 꾸준히 요청한다면 구독이 유리할 수 있지만, 월 23건 이하라면 외주가 더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월 30만 원 구독료로 2건을 받으면 건당 15만 원인데, 단순 배너 외주는 건당 5만10만 원이면 가능합니다. 다만 외주는 디자이너를 찾고 일정을 조율하는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듭니다.

디자인구독 계약 기간은 최소 얼마나 되나요?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1개월부터 시작하며, 할인을 받으려면 3개월이나 6개월 약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도 해지 시 남은 기간 요금을 모두 내야 하는 조항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처음에는 1개월로 시작해 서비스 품질을 경험한 후 약정을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자인구독으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대부분의 업체가 완성된 결과물의 저작권을 의뢰자에게 이전한다고 계약서에 명시하지만, 일부는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보유하거나 계약 종료 후 사용을 제한합니다. 계약 전에 ‘계약 종료 후에도 만든 디자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원본 파일(PSD, AI)을 제공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디자인구독, 월 29만 원이면 외주 대비 47% 절감된다

지난해 초, 스타트업 대표 A씨가 제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외주 디자인 비용이 월 평균 55만 원씩 나가는데, 결과물 품질은 들쭉날쭉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디자인구독 서비스를 6개월간 써봤습니다. 월 29만 원, 총 174만 원을 지출했죠. 같은 기간 외주로 처리했으면 330만 원 정도 나왔을 겁니다. 47% 절감된 셈이죠. 물론 모든 팀이 이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상담한 12개 팀 중 7개 팀만 이 정도 절감 효과를 봤습니다.

절감의 핵심은 ‘반복 요청’에 있습니다. 디자인구독은 기본적으로 월 단위 정액제라, 한 달에 몇 건을 요청하든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외주는 건당 과금이니, 수정 요청이 세 번만 들어가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죠. A씨 팀은 배너, 상세페이지, SNS 카드뉴스를 매달 15건 이상 요청했습니다. 외주였다면 건당 15만 원씩, 225만 원이 나갔을 겁니다. 디자인구독에서는 29만 원으로 끝났고요. 물론 이건 요청 건수가 많을 때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요청이 월 3건 이하로 적은 팀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B팀은 월 2건 정도만 요청했는데, 외주로 하면 30만 원, 디자인구독은 29만 원이었습니다. 거의 비슷하죠. 이런 팀은 디자인구독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약 전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디자인 요청 건수’를 세어보라고 권합니다. 그게 월 5건을 넘으면 디자인구독이 유리합니다. 5건 미만이면 외주가 낫습니다.

숫자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변수가 많습니다. 디자인구독은 보통 1~2일 내 초안을 주지만, 수정이 무제한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는 월 2회 수정까지 무료, 그 이상은 추가 비용을 받습니다. 계약서에 ‘수정 횟수’가 명시돼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본 계약서 중에는 ‘무제한 수정’이라고 써놓고, 실질적으로는 ‘합리적 범위 내’라는 모호한 문구를 넣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나중에 분쟁이 생기면 소비자가 불리합니다.

디자인구독, 어떤 팀이 쓰면 후회할까

디자인구독이 독이 되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고퀄리티 브랜딩’이 필요한 팀입니다. 로고, 브랜드 가이드라인, 패키지 디자인처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은 디자인구독으로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디자인구독 서비스는 ‘템플릿 기반’으로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제가 본 6개 업체 중 5개는 브랜딩 작업을 별도 견적으로 돌렸습니다. 월 29만 원으로 브랜딩까지 해결하려면 기대를 낮춰야 합니다.

또 하나, 디자이너와 직접 소통하고 싶은 팀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디자인구독은 보통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디자인구독 요청이 전달됩니다. 그래서 디자이너의 의도를 직접 듣기 어렵고, 피드백도 PM을 거쳐야 합니다. 빠르게 처리되긴 하지만, 섬세한 조율이 필요한 작업에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한 C팀은 패키지 디자인을 디자인구독으로 진행했다가, 결국 외주 디자이너를 다시 고용했습니다. 중간에 PM이 바뀌면서 맥락이 끊긴 탓입니다.

그럼에도 디자인구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양이 많은 반복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상세페이지를 매주 5개씩 올려야 하는 팀,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매일 2개씩 만들어야 하는 팀. 이런 팀은 디자인구독 없이는 디자이너 채용 없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D팀은 디자인구독을 시작한 후 콘텐츠 발행량이 3배로 늘었습니다. 비용은 월 29만 원 그대로였고요. 이게 디자인구독의 진짜 가치입니다.

한 가지 더, 디자인구독은 ‘디자이너가 없는 팀’을 전제로 합니다. 팀에 전담 디자이너가 있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비용만 늘어납니다. 제가 만난 E팀은 내부 디자이너가 있는데도 디자인구독을 결제했다가, 내부 디자이너와 역할이 겹쳐 갈등이 생겼습니다. 결국 3개월 만에 해지했고, 위약금 20만 원을 물었습니다. 디자인구독은 ‘디자이너 부재’를 해결하는 도구이지,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만능 열쇠가 아닙니다.

디자인구독, 월 29만 원과 100만 원의 차이

디자인구독 서비스는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월 29만 원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제가 조사한 8개 서비스 중 29만 원대는 3개, 50만 원대는 3개, 100만 원 이상은 2개였습니다. 가격 차이는 주로 ‘작업 범위’와 ‘속도’, ‘전담 디자이너 유무’에서 발생합니다. 29만 원 서비스는 보통 1~2일 내 초안, 월 20건 이내 요청, PM 1명이 여러 고객을 담당합니다. 100만 원 서비스는 4시간 내 초안, 무제한 요청, 전담 디자이너 배정이 기본입니다.

그렇다면 29만 원과 100만 원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월 요청 건수가 10건 이하이고, 급한 마감이 없다면 29만 원으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하루에도 여러 건이 쏟아지고, 실시간 수정이 필요하다면 100만 원을 써야 합니다. 실제로 F팀은 29만 원 서비스를 쓰다가 마케팅 캠페인 기간에 100만 원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캠페인 2주 동안 요청이 50건을 넘었거든요. 29만 원 서비스로는 대기 시간이 길어서 캠페인 일정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중간 가격대인 50만 원 서비스는 어떤가요. 이 가격대는 ‘무제한 수정’과 ‘주말 대응’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에도 작업이 필요한 팀이라면 50만 원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주말에 일하지 않는 팀이라면 29만 원과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본 G팀은 50만 원 서비스를 쓰면서 주말에는 요청을 안 했습니다. 그냥 29만 원 서비스와 동일한 결과를 얻고 있었죠. 돈을 낭비한 겁니다.

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100만 원 서비스 중에는 ‘전담 디자이너’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여러 명이 돌아가며 작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 전에 ‘전담 디자이너가 정말 1명인지’, ‘교체 시 사전 고지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본 계약서 중에는 ‘전담’이라는 단어를 써놓고, ‘업무량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이라는 단서를 단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조항이 있으면 100만 원을 내고도 29만 원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구독, 가장 흔한 실수는 ‘요청 범위’를 정하지 않는 것

디자인구독을 시작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요청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팀이 ‘디자인이면 다 되는 줄’ 알고 계약했다가 낭패를 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는 ‘인쇄물 디자인’은 포함하지만 ‘인쇄 발주’는 대행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서비스는 ‘영상 편집’은 되지만 ‘모션 그래픽’은 안 됩니다. 이런 경계를 모르면 원하는 결과물을 받지 못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제가 상담한 H팀은 월 29만 원 서비스에 가입하고 ‘유튜브 썸네일’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는 ‘썸네일은 이미지 편집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결국 외주로 5만 원을 더 냈죠. 계약 전에 ‘가능한 작업 목록’을 문서로 받아두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구두로 ‘네, 가능합니다’라고 들은 것은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수정 가능 횟수’를 간과하는 경우입니다. 디자인구독은 보통 ‘무제한 수정’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최초 시안에 대한 수정’만 무제한이고, ‘새로운 시안’은 추가 요청으로 간주합니다. 예를 들어 로고를 3개 안 받고 그중 하나를 고르는 건 무제한 수정에 포함되지만, 3개 안을 다 받은 후 완전히 다른 컨셉을 요청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기준을 모르면 예상치 못한 청구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출물의 저작권’을 확인하지 않는 실수입니다. 디자인구독으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지, 서비스 업체에 남는지에 따라 활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어떤 서비스는 ‘2차 가공 금지’ 조항을 넣어, 받은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재배포하지 못하게 합니다. 계약서에서 ‘저작권 양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조항 하나로 나중에 수백만 원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구독은 편리하지만, 계약서 한 줄을 읽지 않아 생기는 손해는 고스란히 팀의 몫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디자인구독은 보통 얼마인가요?

국내 디자인구독 서비스는 월 29만 원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29만 원대는 월 1020건 요청, 12일 내 초안 제공이 일반적이고, 100만 원 이상은 전담 디자이너와 4시간 내 초안, 무제한 요청을 제공합니다. 50만 원대는 주말 대응이나 무제한 수정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팀의 작업 패턴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디자인구독 계약 기간은 최소 얼마나 되나요?

대부분 1개월 단위로 시작할 수 있지만, 일부 서비스는 3개월 또는 6개월 약정을 요구하며 할인을 제공합니다. 약정 기간이 길면 월 비용이 10~20% 낮아지지만,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개월로 테스트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자인구독과 외주 디자이너, 어떤 게 더 저렴한가요?

월 디자인 요청 건수가 5건 이상이면 디자인구독이 더 저렴합니다. 외주는 건당 10~20만 원인 반면, 디자인구독은 월 29만 원으로 20건까지 처리할 수 있어 건당 비용이 1.5만 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반대로 월 3건 이하로 요청이 적다면 외주가 더 경제적입니다.

디자인구독으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계약 시 ‘저작권 양도’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면 고객에게 귀속됩니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2차 가공을 금지하거나, 원본 파일 제공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계약 전에 ‘저작권 양도 여부’와 ‘원본 파일 제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