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사기 전에 이 생각부터 점검하세요
대구에서 보청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이런 상황일 겁니다. 부모님 television 소리가 점점 커지고, 가족이 말을 걸면 “뭐라고?”를 세 번쯤 되묻고, 식당에 가면 대화가 안 된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다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고 “보청기 하셔야겠네요”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검색을 시작하죠.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갈림길이 생깁니다. 보청기를 ‘사는 물건’으로 보는지, ‘맞추는 과정’으로 보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가 상담한 60대 후반 남성분 중에는 대구 시내 유명 매장에서 200만 원짜리 프리미엄 기기를 샀다가 2주 만에 서랍에 넣어둔 분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같은 동네 다른 분은 80만 원짜리 보급형 기기로도 하루 종일 착용하고 다니셨습니다. 기기 가격 차이가 아니라, 착용 전 과정과 사후 관리에서 차이가 났던 겁니다. 보청기는 안경처럼 ‘도수’에 맞춰 조절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대구는 특히 보청기 시장이 넓습니다. 시내권, 대학병원 근처, 주거지 상권까지 매장이 많고 취급 브랜드도 제각각입니다. 선택지가 많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어디서 사느냐’보다 ‘누가 맞춰주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구조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현장에서 10년 넘게 보면서 쌓인 구체적인 기준을 풀어보겠습니다.
보청기 가격, 왜 같은 모델인데 매장마다 다를까?
대구 보청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같은 기기인데 가격이 다르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청기는 공산품이 아니라 ‘서비스 결합형 의료기기’라서 그렇습니다. 제조사가 매장에 공급하는 도매가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장마다 검사 장비 수준, 청능사의 상담 시간, 사후 관리 횟수, 렌탈·할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가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대구의 한 체인점에서 A모델을 190만 원에 제시받고, 다른 동네 개인 매장에서 같은 모델을 150만 원에 제안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40만 원 차이의 핵심은 ‘무상 방문 조정 횟수’였습니다. 190만 원짜리 조건은 1년간 무제한 방문 조정과 청소 서비스가 포함됐고, 150만 원짜리는 첫 3회만 무료, 이후 방문당 3만 원이었습니다. 3년 쓰면 후자가 더 비싸질 수 있는 구조죠.
국내 보청기 가격대는 대략 이렇게 나뉩니다. 보급형 4080만 원, 중급형 90150만 원, 프리미엄 160~300만 원 이상.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격이 곧 만족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청력 손실 정도가 중등도 이하이고 조용한 환경에서 주로 생활한다면, 중급형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난청이 오래됐고 회의·식당 같은 소음 환경이 많다면, 저가형으로는 한계가 옵니다.
대구 지역은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해서, 같은 모델이라도 상담 시점에 따라 프로모션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보청기는 구매 후 3~6개월의 ‘적응 조정 기간’이 전체 만족도의 절반을 좌우합니다. 이 기간에 얼마나 세심하게 맞춰주는지가 가격표 뒤에 숨어 있는 겁니다.
청력검사, 어디서 어떻게 받느냐가 절반을 결정합니다
보청기 만족도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단계가 청력검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검사했으니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천 보청기 병원 검사는 ‘진단’ 목적이고, 보청기 fitting에는 ‘보청기 전용 검사’가 따로 필요합니다. 순음청력검사만으로는 실제 말소리 인지 능력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음인지검사, 불쾌역치검사, 실이(real ear) 측정까지 해야 제대로 된 fitting이 가능합니다.
제가 본 사례 중에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대구의 한 매장에서 순음검사만 15분 만에 끝내고 바로 기기를 추천받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소리는 들리는데 말이 안 들린다”며 다시 왔습니다. 문제는 고주파수 손실이 심한데 저주파수만 증폭해줬던 겁니다. 결국 다른 매장에서 어음검사와 실이 측정을 다시 하고, 채널별로 세밀하게 조정한 뒤에야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검사 시간도 기준이 됩니다. 제대로 된 보청기 fitting은 최소 4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상담, 이경 검사, 순음·어음 검사, 기기 시뮬레이션, 착용 후 조정까지 포함하면 첫 방문에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게 정상입니다. 만약 어느 매장에서 10~15분 만에 “이 기기 맞으실 겁니다”라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건 상담이 아니라 판매입니다.
대구에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와 연계된 매장, 청능사 자격을 가진 전문가가 상주하는 매장, 일반 판매 중심 매장이 섞여 있습니다. 매장 규모가 크다고 검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작다고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검사를 어떤 장비로 하는지”를 직접 물어보는 겁니다. 이 질문 하나에 매장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대구 보청기 매장,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대구에서 보청기 매장을 고를 때 제가 권하는 기준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청능사 또는 보청기 전문가가 상주하는지. 둘째, 실이 측정 장비가 있는지. 셋째, 사후 방문 조정이 유상인지 무상인지, 무상이면 몇 회·몇 년인지. 넷째, 렌탈·반납 조건이 명확한지.
이 네 가지를 물어보면 매장의 성격이 대략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실이 측정 하시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게 뭐예요?”라고 답하는 곳은 걸러야 합니다. 실이 측정은 보청기 착용 후 귀 안에서 실제로 얼마나 증폭되는지를 측정하는 과정으로,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전문 매장입니다.
사후 관리 조건도 꼭 문서로 확인하세요. 구두로 “언제든 오세요”라고 해놓고, 실제로 가면 “이건 유상입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계약서나 보증서에 방문 조정 횟수, 무상 기간, 소모품(이어팁·왁스가드) 교체 비용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어팁은 36개월마다 교체가 필요하고, 개당 5천 원에서 2만 원 정도 합니다. 1년이면 2만8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죠.
대구 지역 특성상, 집에서 가까운 매장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청기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컨디션이 바뀔 때마다 미세 조정이 필요합니다. 왕복 1시간 거리 매장과 도보 10분 거리 매장은 3년 후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분 중에는 가격 20만 원 차이 때문에 먼 매장을 선택했다가, 조정 방문이 귀찮아져서 기기를 방치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습니다.
보청기 적응 기간,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
많은 분들이 첫날부터 하루 종일 착용하려다가 “시끄럽고 머리 아프다”며 포기합니다. 이건 기기 문제가 아니라 적응 방법 문제입니다. 실제로 대구의 한 70대 여성분은 첫 주에 하루 1시간씩만 착용하고, 매주 매장에 방문해 조정을 받으면서 3개월 만에 “이제 없으면 불편하다”는 단계까지 오셨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8시간씩 착용한 50대 남성은 2주 만에 포기하고 중고로 되팔았습니다.
적응 기간에 꼭 기억할 점은, 조정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보통 3~5회의 미세 조정이 필요합니다. 소리가 너무 크면 줄이고, 말소리가 먹먹하면 주파수 밸런스를 바꾸고, 삐 소리가 나면 피드백을 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매장과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소리가 불편하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조정이 정확해집니다.
또 하나, 보청기는 24시간 착용하는 게 아닙니다. 수면, 샤워, 수영 시에는 반드시 빼야 하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건조 관리를 해야 합니다. 대구처럼 여름에 습도가 높은 지역은 건조함이 특히 중요합니다. 건조 캡슐이나 전용 건조기를 쓰면 기기 수명이 12년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관리 소홀로 3년 만에 고장 나는 경우와, 잘 관리해서 67년 쓰는 경우의 차이는 결국 습관입니다.
이것만은 피하세요: ‘일단 사고 보자’는 결정
제가 10년 넘게 현장에서 본 가장 흔한 실수는 ‘충분한 검사 없이, 충분한 상담 없이, 일단 결제부터 하는 것’입니다. 특히 대구 지역은 매장이 많아서 하루에 두세 곳을 돌며 가격 비교만 하다가, 가장 싼 곳에서 바로 계약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결정하면 대부분 6개월 안에 후회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청기는 ‘싼 기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 청력에 맞지 않는 기기’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검사 없이 구매한 기기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낳습니다. 첫째, 고주파수 손실을 놓쳐서 말소리 인지가 안 됩니다. 둘째, 저주파수 과증폭으로 소리가 웅웅거립니다. 셋째, 이어팁이 귀에 맞지 않아 하루 1시간도 못 버팁니다. 넷째, 피드백(삐 소리)이 계속 나서 착용을 포기합니다. 이 네 가지가 보청기 실패의 90%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검사와 조정으로 예방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함정은 ‘최신 모델 = 최고 만족’이라는 공식입니다. 보청기 기술은 매년 발전하지만, 최신 프리미엄 모델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청력 손실 패턴, 생활 환경, 손 조작 능력, 예산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80대 후반 어르신께 블루투스 연동되는 300만 원짜리 기기를 권하는 건, 실제 사용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대로 40대 직장인에게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기기를 권하면 회의실에서 불편함을 겪습니다.
결국 대구에서 보청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꼼꼼하게 맞추고, 얼마나 오래 관리해주느냐’입니다. 그 기준을 갖고 매장을 보면, 가격표 너머의 진짜 가치가 보입니다. 지금 당장 한 곳을 정하기 전에, 검사실과 상담실을 먼저 둘러보세요. 그 공간이 앞으로 3년의 만족도를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구 보청기 가격은 평균 얼마인가요?
대구 지역 보청기 가격은 보급형 4080만 원, 중급형 90150만 원, 프리미엄 160300만 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매장의 사후 관리 조건에 따라 3050만 원 차이가 날 수 있으니, 기기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무상 방문 조정 횟수와 기간을 함께 따져보세요.
보청기는 처방전 없이 구매해도 되나요?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의료기기이지만 전문의 처방이 법적으로 필수는 아니며, 청능사나 보청기 판매자가 청력검사 후 적합한 기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난청 원인이 중이염이나 이경화증 등 질환일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청기 렌탈과 구매 중 어떤 게 유리한가요?
단기간 사용이거나 기기 적응이 걱정되면 렌탈이 유리하고, 3년 이상 사용할 계획이면 구매가 총비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렌탈은 월 310만 원 수준이며 계약 기간 후 반납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구매 시에는 무상 A/S 기간이 13년인지, 이후 수리비가 얼마인지도 따져보세요.
보청기 맞추고 나서 적응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보통 13개월 정도 걸립니다. 첫 1주는 조용한 환경에서 하루 23시간 착용하고, 이후 점차 소음 환경으로 넓혀가면서 3~5회의 미세 조정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적응 기간에 매장 방문이 어렵거나 조정이 늦어지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싼 보청기 = 잘 들린다는 착각
대구에서 대전 보청기 보청기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일 비싼 걸로 주세요. 그게 제일 잘 들리겠죠?” 10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저는 이 질문에 선뜻 “네”라고 답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상담한 70대 초반 남성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매장에서 400만 원대 프리미엄 기기를 샀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말소리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확인해보니 청력 손실 패턴이 저음부는 거의 정상인데 고음부만 급격히 떨어진 케이스였습니다. 이런 분에게 40채널짜리 고가 기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보청기 가격은 채널 수, 노이즈 캔슬링 성능, 블루투스 기능, 방수 등급 등으로 결정됩니다. 문제는 이 기능들이 모든 청력 손실 유형에 똑같이 유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구 시내 보청기 매장만 해도 100곳이 넘습니다.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을 파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왜 어떤 곳에서 맞추면 만족하고, 어떤 곳에서 맞추면 후회할까요? 기기 문제가 아닙니다. 그 기기를 누가, 어떻게 조절해주느냐의 문제입니다.
청력 검사, 30분이면 끝나는 곳은 걸러야 합니다
보청기 적합의 8할은 청력 검사에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상담을 예약하면 “30분이면 다 끝납니다”라고 안내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곳은 신중하게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기본 검사만 해도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불쾌역치검사, 골도검사까지 최소 40분에서 1시간이 걸립니다. 여기에 이명 여부, 청력 손실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직업 환경, 가족력까지 확인하면 1시간 30분은 기본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같은 50dB 손실이라도 저주파형인지 고주파형인지에 따라 보청기 설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주파형은 증폭을 최소화하고 소리를 깎는 방향으로, 고주파형은 반대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걸 30분 만에 파악할 수 있다고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대구에서 20년 넘게 운영 중인 노인성 난청 환자분 중에, 처음 검사받은 곳에서 “양쪽 다 비슷하다”는 말만 듣고 양쪽에 같은 설정을 받았다가 한쪽만 계속 불편해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다시 정밀 검사해보니 좌우 청력 차이가 15dB 이상 났습니다. 15dB면 체감상 꽤 큰 차이입니다.
검사 시간이 짧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다만 검사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과지를 설명해주는지 보세요. 검사 결과를 보여주지 않거나 “어차피 전문가만 알아듣는다”고 넘어가는 곳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구 보청기 가격, 200만 원과 400만 원의 실제 차이
가격대별 차이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대구에서 유통되는 주요 브랜드 보청기 가격은 한 쌍에 120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200만 원대 보청기와 400만 원대 보청기의 가장 큰 차이는 소음 환경에서의 말소리 분리 능력입니다. 조용한 집에서는 둘 다 비슷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식당, 교회, 시장처럼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차이가 확 납니다. 400만 원대 기기는 전후좌우 마이크로 소음 방향을 파악해서 말소리만 강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피팅(조절)이 정확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기도 조절이 엉망이면 200만 원짜리보다 못합니다. 제가 상담한 사례 중에는 450만 원짜리를 샀는데 소음 환경에서 오히려 더 시끄럽다고 하소연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확인해보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제대로 세팅되지 않아서였습니다.
반대로 180만 원대 중급기를 선택하고 꼼꼼한 피팅을 받아 만족하신 분도 많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조용한 환경 위주로 생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고, 외출은 가끔 하는 정도라면 굳이 최고가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구 지역 보청기 시장의 특성상 같은 모델이라도 매장마다 가격 차이가 30만50만 원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방문 전에 23곳은 비교해보시는 게 합리적입니다. 다만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사후 관리 비용과 피팅 횟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적합 기간, 3개월은 잡아야 합니다
보청기를 사면 바로 잘 들릴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경처럼 생각하시는 거죠. 하지만 보청기는 안경과 완전히 다릅니다.
뇌가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적응기’라고 부르는데, 보통 1~3개월 걸립니다. 처음 며칠은 내 발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수도꼭지 소리까지 다 들려서 오히려 불편합니다. 이건 정상입니다. 뇌가 그동안 잊고 있던 소리를 다시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권하는 초기 적응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첫 주는 하루 23시간, 조용한 집 안에서만 착용합니다. 둘째 주는 45시간으로 늘리고 가벼운 외출을 시작합니다. 셋째 주부터는 6시간 이상, 마트나 식당 같은 곳에도 가봅니다. 이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문제는 이 기간 동안 피팅을 몇 번 받느냐입니다. 저는 최소 3회, 보통 4~5회 정도 조절합니다. 첫 피팅 후 1주일, 2주일, 1개월, 3개월 시점에 미세 조정을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는 매장이 의외로 많습니다. 기기만 팔고 끝내는 거죠.
대구에서 15년째 운영 중인 한 매장 원장님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데, 그분도 “보청기 만족도의 절반은 3개월 사후 관리에서 나온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구매 전에 “피팅을 몇 번 해주시나요?”, “무상 조절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를 반드시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곳은 거르시는 게 좋습니다.
대구에서 보청기 고를 때 꼭 확인할 세 가지
첫째, 검사 장비와 검사자 자격을 확인하세요. 대구 지역 보청기 매장 중에는 청능사 자격증 없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청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인증하는 국가공인 자격입니다. 매장에 자격증이 게시되어 있는지, 검사 장비가 방음 부스 안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방음 부스 없이 매장 한쪽에서 검사하는 곳은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둘째, 체험 대여 기간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요즘은 1~2주 정도 대여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이 기간에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써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대여 없이 바로 구매를 유도하는 곳은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실제로 대구에서 3일 체험 후 다른 모델로 바꾼 사례도 여럿 봤습니다.
셋째, 사후 관리 체계를 확인하세요. 보청기는 소모품입니다. 수명은 보통 57년인데, 그동안 마이크 필터, 이어팁, 배터리 등 교체 주기가 옵니다. 무상 AS 기간이 얼마인지, 소모품 가격은 얼마인지, 예약 없이 방문해도 조절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매장은 구매 후 1년 무상, 이후 유료로 전환하는데 건당 3만5만 원 정도 받습니다.
참고로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청각 재활 프로그램이나 보건소 난청 검진 사업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중구, 수성구, 달서구 보건소에서 연 1회 무료 검진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니 거주지 보건소에 문의해보시면 좋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순서대로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보청기 매장이 아니라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입니다. 난청 원인이 노화인지, 귀지인지, 중이염 후유증인지에 따라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받고 처방을 받은 뒤에 보청기 매장을 방문하세요. 대구에는 대학병원을 비롯해 이비인후과가 많으니 가까운 곳에서 먼저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예산 범위를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150만~250만 원이면 일상 대화용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300만 원 이상은 직업상 소음 환경이 많거나, TV와 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예산을 정하지 않고 매장에 가면 권유에 따라 계속 올라가기 쉽습니다.
세 번째는 최소 3곳을 방문해보는 것입니다. 검사 방식, 피팅 횟수, 사후 관리, 가격을 비교하면 기준이 생깁니다. 한 곳만 가서 계약하지 마세요. 대구는 지역이 넓지 않아 하루에 2~3곳 방문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가세요. 보청기는 본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 착용감, 소리 크기, 주변 반응을 가족이 함께 확인해주면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상담한 분들 중에도 배우자와 함께 오신 분들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순서만 지켜도 후회할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구 보청기 가격은 얼마인가요?
대구 지역 기준으로 한 쌍에 120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200만250만 원대면 일상 대화에 충분한 경우가 많고, 300만 원 이상은 소음 환경이나 미디어 사용이 많은 분에게 적합합니다. 같은 모델도 매장마다 30만50만 원 차이가 나니 2~3곳 비교를 권합니다.
보청기 처방전 없이 맞춰도 되나요?
법적으로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지만,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는 걸 권합니다. 난청 원인이 노화가 아닌 귀지, 중이염, 종양 등일 수 있어서 원인 감별이 우선입니다. 진단 후 청능사와 상담하면 훨씬 정확한 피팅이 가능합니다.
보청기 한쪽만 착용해도 되나요?
양쪽 난청이 있다면 양쪽 착용이 원칙입니다. 한쪽만 쓰면 소리 방향 감각이 떨어지고, 착용하지 않은 귀의 청력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청력이 정상이거나 의학적 사유가 있으면 단측 착용도 가능하니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세요.